웹 접근성 제고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 봅니다.
하지만 만나는 분들마다 입장의 차이가 큽니다.
1) 웹 접근성 등 표준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 : 기술표준은 반드시 다 지킬 수 있으며, 현재의 국내 웹 접근성 표준보다 더 강력한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국내 웹 접근성 국가표준이 월드 와이드 웹 컨소시엄(W3C)의 웹 콘텐츠 접근성 가이드라인(WCAG) 표준의 주요 부문만을 포함하고 있어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2) 웹 사이트 운영자 : 웹 접근성 지킬려면 어렵다, 개발업체가 따라오지도 못한다. 웹 접근성 준수를 하게 되면 비장애인들의 민원만 늘어난다 !!
3) 장애인단체 : 웹 접근성을 지켜달라고 요청
오늘도 제가 모 업체에게서 접근성을 높였더니, 민원이 많아졌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과도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도 생각하지만, 정말 안타까운 마음도 많이 듭니다.
참 재미있는 사례, 2개만 들어 보겠습니다.
1) 국내 모 기업에서 대체 텍스트를 모두 제공했더니 IE를 활용하는 비장애인들이 이상한 노란 풍선이 만들어져서 불편하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노란 풍선이 갑자기 생겨 글자 보는데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참 웃지 못할 일입니다.
2) 글자 크기를 고정시키지 않고 상대적으로 두었더니, 글자가 너무 작아서 힘들다는 민원입니다.
글자 크기는 사용자가 브라우저에서 조정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글자가 작다는 것입니다.
담당자들도 이러한 말 들으면 정말 힘빠지고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도데체 민원이 무엇일까요? 공공부문이든 민간부문이든 요즘 고객의 소리, 고객의 민원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고객이 말하면 뭐든지 된다는 것입니다.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근데 더 문제인 것은 이것이 핑계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시지는 않으시겠지만, 설령 조금이라도 그렇게 생각하실까봐 하는 우려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입니다. 때때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조금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공공이나 민간기업들이 비장애인들은 조금 불편해도 민원을 넣으니깐, 개선해 주어야 한다라고 합니다….
근데 더 재미있는 사실을 우리가 놓치고 있습니다. 웹 접근성이 지켜지지 않아 장애인은 민원도 넣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나라 웹 사이트 개선을 위해 이제는 장애인들과 함께 민원 넣는 방법을 한 번 고민해 보아야 겠습니다 !!!!!
왜냐고요?, 장애인들이 민원을 넣지 않아서 접근성을 더욱 추진 못하니깐 이제 적극적인 민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러한 노력이 웹 접근성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계속해서 추진할 수 있는 힘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윗 사람이 알아야 아랫 사람이 하는 일을 인정해 주니깐요!!!!!, 접근성 준수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분이 힘내서 추진할 수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래도 우리 모두 민원이 중요한지, 민원을 넣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먼저 배려해야 하는지 우리 한번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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