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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7월, 2008

어제 눈에 띄는 기사를 하나 접하게 되었습니다.

고려대, 국제무료법률상담소 개설이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본 자료에 따르면, 고려대는 법학전문대학원에 내에 부속기관으로 국제무료법률상담소(Global Legal Clinic)를 만들어 대학원생들이 실습을 통해 법적 소양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이에 주요하게 다루는 실습과정이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관련 소송이며, 특히 웹 접근성에 대한 차별여부의 소송을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노력으로 웹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많은 단체나 기관에서 조금씩 다른 평가기준을 가지고 웹 접근성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A, B, C 기관마다 평가하는 잣대가 다르면 정말 문제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장애인 인권포럼의 웹 접근성 모니터링 기준숙명여자대학교 문형남 교수님을 주축으로 한 로드웹에서 이루어진 평가기준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웹 접근성 실태조사 및 품질마크 기준이 조금씩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애인 인권포럼과 숙명여자대학교의 경우, 현재 웹 접근성 관련 국가표준을 제정되어 있는 인터넷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의 일부분만을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 우려되는 사항입니다.

장애인 인권포럼에서는 부분적인 요소만을 평가하고 있으며, 사이트 맵 존재여부, 플래시 애니메이션 존재여부 등을 평가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이트맵을 이미지로 만들고 대체 텍스트를 달지 않으면, 사이트 맵의 이미지 중 일부문만을 대체 텍스트로 제공할 경우, 사이트맵을 동적인 기술로 표현한 경우 등은 어떻게 할 것인지?

플래시 애니메이션 제작시 키보드 조작이나 자막 제공 등 자체적인 접근성을 준수한다면, 애니메이션은 청각장애인이 지적장애인 등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플래시를 썼다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 플래시를 제대로 이용하여 콘텐츠를 제작하는가로 평가의 잣대를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숙명여대의 경우에도 접근성 분야는 자동평가도구만을 가지고 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며, 평가항목도 5-10개 내외로 국내의 국가표준 준수여부를 평가해 보기에는 무리가 다소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번 고려대에서도 똑같이 자동평가도구만을 활용한다거나, 지침 중 일부분만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평가 대상기관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 평가 방법 등에 대해서는 보도된 바가 없어, 파악하기 위해 찾아가 볼 예정입니다.

하지만, 모든 평가가 장애인 등이 보다 편리하게 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지를 모아 모두가 동일한 잣대로 다양한 평가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사용자의 실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용자 평가가 보다 확대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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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사들에서 사용하는 신기한 기능(?)이 있습니다.

서체를 바꾸어 조금더 편안하게 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ActiveX로 제작된 동아일보 서체변경

OS에서 고대비 모드 등으로 변환이 가능하며, 폰트의 차이는 있겠지만 외국의 경우 폰트를 사용자가 편한 것으로 바꾸어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IT 강국이라 또 다른 신기한 기술을 개발했네요..

멋있는(?) ActiveX로 서체를 변경한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기술들로 사람들을 편안(?)하게 합니다.

제발 우리도 조금 더 멋있는 방법으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수는 없을런지요!!!

BBC 방송국의 My web My way가 다시금 생각납니다.

사용자가 자신의 방법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웹이 보다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제발 더 이상 ActiveX로 새로운 것을 안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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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교 TRACE 센터그레그 밴더하이든 박사(Dr. Gregg Vanderheiden)가 지난 7월 6일부터 10일까지 국내에 방한하였다.

그는 IT 접근성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50여개의 IT 초일류 기업에게 접근성 제고를 위한 자문을 수행하였다. 특히 그는 장애인들이 컴퓨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에 고정키(Sticky Key) 등을 제안한 장본인이다.

또한 그는 보완대체 의사소통 (Augmentative & alternative Communication)이라는 용어를 만들었으며, 전자투표, 휴대폰, ATM, 키오스크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였다.

APCHI2008 학술대회 기조 연설자로의 초청 및 한국정보문화진흥원과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방문하였다. 또한 국내 2개 IT 업체에게 접근성 제고를 위한 자문을 수행하였다.

TRACE-KADO MOU 사진(손연기 원장, 그레그밴더하이든 소장)

TRACE-KADO MOU 사진(손연기 원장, 그레그밴더하이든 소장)

특히 디지털타임스와 별도의 특별 인터뷰를 가졌는데 그 자리에 영어가 능숙하지 않지만 제가 통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통역과 밴더하이든 교수님을 옆에서 도와드리는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첫째, 보편적 설계, 접근성이라는 것을 자선이나 사회공헌 정도만으로 생각하게 만들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중요한 단어로 제시한 것이 기업의 이윤 창출(Profitable)과 실용(Practical)이라는 단어이었습니다.

접근성도 지키면서 이윤도 창출할 수 있는 것 말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아라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동의합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 하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돈이 되지 않으면 기업의 참여는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정보격차(Digital Divide)는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하셨으며,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보격차가 발생하는 이유로는 인터페이스(Interface) 문제와 지불능력의 부재로 발생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적정한(affordable) 가격으로 중요한 핵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보조기기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였으며, 또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플러그인 형태의 보조기기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셋째, IT 접근성이 제고될 수 있는 기회적인 요소로는 고령화, 반품의 급증 등을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반품이 재미있는 경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밴더 하이든 박사에 따르면, 미국 IT 제품과 서비스가 반품되는 80% 이상의 이유가 제품과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해서가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 이용이 너무나 어려워서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요즘 강의에 많이 사용하지만, 우리 집의 리모트 콘트롤만 보아도 이러한 것을 정말 쉽게 느끼실 것입니다.

넷째, MainStream이라는 용어를 매우 중요하게 제시하였습니다. 접근성, 장애인이 항상 뒤쳐지거나 기술이 개발된 뒤 사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면 안 된다는 것으로 느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가장 사람들이 많이 쓰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접근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가자’라는 말씀 이겠지요…

마지막으로 열정적인 모습에 정말 감동하였습니다. 접근성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귀를 열고 듣으며 하나하나씩 알려 주실려는 모습에 감동하였습니다. 또한 맡은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에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겸손하고 남을 배려하는 자세, 또한 새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가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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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사회진흥원의 요청으로 ‘전자정부 사이트의 웹 접근성 준수 현황 및 제고방안’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은 이제는 기술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해 보자는 것입니다. 정말로 전자정부 사이트를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가를 말입니다. 접근성과 사용성에 대한 냉철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제시한 것들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술 중심에서 문화 중심의 전자정부로의 패러다임 변화

1-1) 시스템(System)에서 시민(Citizen)으로의 전환

1-2) 공급자, 정부(Supplier)에서 수요자, 국민(Citizen)으로의 전환

1-3) 인프라(Substructure)에서 활용, 성과(Cultivation)으로의 전환

1-4) 분리(Seperation)에서 협력(Cooperation)으로의 전환

전자정부 사이트 운영의 패러다임 전환 - 4가지

전자정부 사이트 운영의 패러다임 전환 - 4가지

2) 웹 접근성 정책 수립

미국 전자정부 사이트의 웹 접근성 정책, 영국 전자정부 사이트의 웹 접근성 정책, 뭐니뭐니 해도 가장 멋있는 것은 영국 BBC 방송국의 웹 접근성 정책 등이 있습니다.

3) 웹 접근성 인력양성 및 인식제고

웹 개발자 및 관리자 대상의 교육 확대, 원스톱 포털 구축 등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웹 접근성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이 언제나 쉽게 물어볼 수 있고 올바른 답변이 제공되는 사이트가 하루빨리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웹 접근성 제도 및 기술기반 조성

공공기관 웹 사이트 구축 및 감리시 웹 접근성 적용, 신기술에 대한 웹 접근성 개발 지침서 개발 등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본 보고서를 바탕으로 디지털타임스에서 7월 1일자에 전자정부 웹접근성 `낙제`라는 기사도 실렸습니다. 기자분들은 정말 제목을 멋있게 다시는 것 같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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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비전 테크놀러지에서 센스리더 프로페셔널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웹 표준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한 기사들이 아래와 같이 실렸습니다. 역시 기자님들은 멋있는 제목을 잘 만들어 내십니다.

전자신문 : 엑스비전, “앞이 안보여도 SW사용 문제없죠

아이뉴스24 : “시각 장애인의 눈이 되겠습니다” – 엑스비전 테크놀로지,센스리더 프로페셔널 에디션 출시

디지털타임스 : 시각장애인 컴퓨터 이용 쉽게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국내의 화면낭독 프로그램(Screen Reader)이 조금 더 고민해 주셨으면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데모 버전을 만들어서 웹 개발자 등이 온라인에서 쉽게 테스트 해 볼 수 있도록 제공해 주는 것을 검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Freedom Scientific의 Jaw for Windows의 경우 데모 버전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받아서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둘째, 국내 화면낭독 프로그램 업체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웹 표준을 보다 잘 표현해 주시길 바랍니다. 웹 표준을 잘 준수해도 화면낭독 프로그램이 잘 못 표현하는 것들이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셋째, Flex, Ajax 등 새로운 웹 관련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및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사실 업체에서는 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며, 정부기관들이 보다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여튼, 국내 보조기기 업체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관련되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힘을 합쳐 보다 좋은 소프트웨어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힘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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