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시크릿 가든’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젊은 남녀의 애틋한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 톡톡 튀는 대사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추운 한파를 잊어버리고 드라마에 몰입하여 울고 웃었다.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계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위키피디어에서는 사랑을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은 단지 남녀 간의 사랑만이 아니라, 부모 자식 간, 상사와 부하직원간, 정부와 국민 간 등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으며, 미움과 질투, 갈등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선진 대한민국 건설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사랑이 꼭 필요한 곳이 있는데, 바로 인터넷, 휴대폰 등으로 대변되는 IT 세상일 것이다. 왜냐하면 IT 환경은 기존의 사람간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던 따뜻한 정이나 사랑을 느끼기 어려운 가상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스마트 폰 등 기술의 확산에 따라 정과 사랑은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반면, 가상의 공간에서의 익명성 보장 등으로 유언비어, 악성댓글, 음란물, 해킹 등의 역기능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저는 사랑이 샘솟는 IT 세상 만들기를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차갑기만 하다고 느끼는 IT라는 도구를 잘 활용하면 기존의 사회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사랑을 대한민국 전역에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체적인 제약으로 이동이나 참여가 어려웠던 장애인, 젊은이와의 의사소통 등이 어려웠던 어르신, 지역적인 차이로 문화, 경제 등의 향유에서 소외되었던 농어민, 타국에 홀로와서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 및 이주여성 등에게 IT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는 새로운 눈과 귀가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정부에서도 인터넷 중독예방, 인터넷 선플달기 운동, 정보윤리교육, 정보화마을 조성, IT 접근성 제고, IT 나눔문화 조성 등의 정책을 추진하여 건전 정보문화 조성 및 정보격차해소 정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사랑이 샘솟는 IT 세상,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으며, 모든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야 할 것이다. 사랑과 정이 느껴지는 IT 세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경제성, 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IT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마인드의 변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도 하루빨리 장애인, 노인 등을 배려한 IT 제품과 서비스 개발, 사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문화 등이 조성되어 사랑이 샘솟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진정한 IT 강국이 되도록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