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많은 언론사에서 앞 다투어 장애인과 관련된 기사를 많이 써 주셨습니다. 이 중에서 ICT 접근성과 관련된 주요한 기사들을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2010년에 제가 블로깅했던 장애인의 날(4월 20일) 기사와 한 번 비교해서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1. 서울신문
1.1 백남중씨 “장애인 IT교육은 재활 수단…강사·강좌개발 지원 늘려 줘야 …” 시각 장애인 인터넷교육 대부
그는 정보기술(IT) 분야 ‘개안(開眼) 전문의’다. 실명한 눈을 뜨게 해 주듯 컴맹인 시각 장애인들에게 정보화의 신세계를 열어주기 때문이다. (중략) 장애인에게 인터넷 교육은 무슨 의미일까. “결국엔 직업”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일반인은 얼마든지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도 특히 시각 장애인에겐 높은 벽일 뿐이고, 정보 격차는 여기서 시작된다. “장애인 정보화교육은 그 자체도 목적이지만 직업재활의 하위수단으로 봐야 합니다. 그거 아세요. 모든 장애인의 꿈이 세금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거예요. 맹학교에서 안마 배워서 안마사 하는 거, 마누라 살 대고 사는 것도 지겨운데 먹고살기 위해서 하는 거면 얼마나 비참하겠습니까.” 직업선택권이 없었던 장애인들이 재활훈련을 받고 원래 직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원래 정보화교육의 목표라는 것이다.
백남중 부장님의 활동을 정말 쉽게 잘 풀어준 것 같습니다. 의사만 눈을 띄어 주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세상의 눈을 뜨게 해 주는 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후배들이 백남중 부장님처럼 멋진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보화교육의 목표, IT가 장애인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세상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2. 전자신문
디지털 공간에서도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인을 겨낭한 장벽은 아날로그 사회와 똑같이 존재한다. 시각·심신 등 장애인들은 PC를 이용하거나, 웹사이트에 접근할 때마다 시행착오를 겪는다. 스마트폰 혁명속에서 장애인은 늘 외톨이다. 보이스 오버(문자음성 재생) 기능 등 장애인을 제대로 지원하는 애플이케이션(앱)들이 부족해 인터넷 뱅킹·기차표 예약 조차 하지 못한다.
개발자들도 장애인을 배려의 대상이 아니라 소비자, 고객의 한사람으로 인식해야 한다. 장애인은 시혜와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당당한 소비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은 매년 ‘장애인의 날’ 행사장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반대 시위를 벌여왔다. ‘장애인의 날’만 되면 유독 장애인을 배려하는 듯한 일회성 내지는 전시성 행사를 잇따라 열어서다. 장애인들은 대접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단지, 인권을 누려야 할 국민으로서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다. 정부는 행사 개최 보다 장애인들이 지식정보화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활동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정비해야 한다. 장애인은 IT의 기술이 가장 필요한 소비자요, 국민이다.
장애인이 IT 기업의 큰 소비자라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소비자, 고객으로서 장애인을 바라봐 주기를
2-2. [장애인의날 기획]IT 분야, 장애인 고용 더 인색하다
지난해 10월 삼성SDS는 장애인 IT전문인력을 위한 표준사업장을 설립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장애인 IT전문인력’이라는 단어도 생소하거니와 IT대기업이 기부나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장애인에게 자립 기반을 제공한 사례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삼성SDS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의 직무 접근성이 좋은 소프트웨어 테스트 등 IT 관련 직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애인 고용이 어려운 이유는···‘편견’이 가장 두꺼운 장벽=전문가들은 장애인을 무능력하거나 돌봐줘야만 하는 불쌍한 존재로 여기는 마음의 벽이 가장 두꺼운 장벽이라고 지적한다.
◇변화 움직임 인다···교육 컨설팅 지원까지=최근 IT 기업에서도 조금씩 장애인 고용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삼성SDS뿐만 아니라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도 지난해 8월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엔비전스’를 설립했다.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도 받았다. 엔비전스는 임직원 80% 이상이 시각 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공연과 전시기획 사업을 펼치고 있다.
IT 전문가 육성 및 접근성 등의 평가를 하는 장애인들이 국내의 좋은 기업에 많이 고용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3. [장애인의 날 기획]장애인에게도 최고의 서비스를 전하는 ‘SK텔레콤’
청각장애인들은 요금 등 이동통신 서비스나 휴대전화와 관련해 문의할 내용이 있으면 대리점이나 지점을 방문해 수화나 직접 글을 써서 문의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했다. 이제는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만 있으면 청각장애인 전용 고객센터로 연락해 수화나 채팅으로 문의사항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시각 장애인의 편리한 통신생활에도 기여했다. 이 회사는 중증, 또는 취약계층 시각장애인 5000명에게 전용 휴대폰을 제공했다. 시각장애인에게 전달한 전용 휴대폰은 기본적인 메뉴와 문자 메시지를 읽어주는 기능, GPS 위급알림 기능 등의 특징을 갖췄다.
일반 시각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음성 도서관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지원했다.
우리나라 통신사들도 더욱 더 많은 서비스를 고민해 주셨으면 합니다.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휴대폰,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4 국산 스마트폰 · 앱, 시각장애인 ‘홀대’ 심하다
시각장애인 이제승씨(34)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주거래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갔다가 ‘버튼’이라는 반복음만 열 네 번 듣고 크게 낙담했다. 메뉴 아이콘마다 ‘계좌조회’와 같은 한글 명칭이 적혀 있어야 보이스오버(Voice Over·문자음성재생) 기능이 작동하지만, 각 아이콘에는 이것이 없었던 것. 이씨는 “모든 버튼을 눌러야 내가 원하는 메뉴를 찾을 수 있었다. 이것 때문에 거래은행을 바꿀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난감해 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계열 OS 스마트폰 사용설명서에는 관련 유료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이 또한 접근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국내 제조사들이 해외 수출 모델 중에는 외국법 기준에 맞춰 음성해설 기능을 장착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별도 규정조차 없다. 동일 모델의 내수 제품에는 이 기능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애인들의 불만이 더 커지고 있다.
현준호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에서 지난해 장애인들의 통신 및 비디오 접근성을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법을 바꾸었다”면서 “국내 기업들도 기술력이 떨어지지 않고 또한 대단한 기술을 요하는 것이 아닌 만큼 장애인을 배려하는 기술과 제품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마트폰 기기 제조업자, 앱 개발자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접근성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MBN
“장애인들을 위해 음성안내까지 제공한다고 하는 ATM기입니다. 제가 직접 눈을 감고 이어폰을 꽂아보겠습니다. 눈을 감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어폰을 꽂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자 기능도 없는 터치패드를 누르지 못해 결국 포기하고 맙니다.
ATM 기기를 이어폰을 꽂지 못하는 것은 교육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터치패드만을 제공하고 점자 인쇄물이나 키패드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표준을 준수하지 않는 것이네요. 몇 은행과 몇 지점에서는 잘 준수하는 제품도 있지만 아직도 현실은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표준을 준수한 제대로된 서비스를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금융자동화기기 접근성 표준에서 정의된 이어폰 위치: 맹인 사용자가 이어폰(Earphones)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이어폰 잭을 제공한다. 이어폰이 연결되면 화면이 꺼지고 맹인용 인터페이스 모드로 전환되도록 한다. 이어폰은 가급적 기기의 전면부 중앙에서부터 오른쪽에 위치시킨다
4. 디지털타임스
4-1. 서울시, 정보통신 보조기기 전시회- 21일부터 순회 개최… 현장서 제품 신청접수 가능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의 정보통신보조기기 지역순회전시회 개최에 따라 오는 21일을 시작으로 도봉구청, 관악구청,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2011년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제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회 일정은 도봉구청(4월21~22), 관악구청(5월16~17), 서울시립대학교(5월21) 순으로 진행된다.
전시회는 서울지역 거주 장애인은 물론 보조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시회 기간 동안 보조기기 사용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현장에서 정보통신 보조기기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장애인 정보통신 보조기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참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5. 안철수연구소와 한국정보화진흥원, 소프트웨어 접근성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하다
4월 19일에는 안철수연구소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소프트웨어 접근성 제고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이 번 계기를 통해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원한다.
[디지털타임스] 안연구소-정보화진흥원, 정보격차 해소 활동 협력 MOU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김성태)은 19일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공동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장애인을 위한 소프트웨어(SW) 표준화 △정보통신 접근성 인식 제고 △국내ㆍ외 정보소외계층 지원 및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 △SW 접근성 개선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블로터닷넷] “장애인 SW 장벽 걷어내자”…안연구소·NIA 협력
먼저 장애인 SW 표준화 작업을 위한 협력을 보자. 현재 국내엔 SW와 관련된 국가 표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단체표준만 만들어둔 상태다. 안연구소와 NIA는 SW 접근성 국가표준 마련을 위한 연구와 지원을 위해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보안’을 이유로 장애인 접근성 보장을 소홀히하는 SW나 웹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과 기술 지원에도 함께 나선다. 정보통신 접근성 제고를 위한 공동 책자 발간도 고려하고 있다.
안연구소가 제공하는 개인·기업용 보안 제품의 장애인 접근성도 지금보다 높인다. 안연구소 주요 보안SW는 현재 국내 SW 가운데 장애인 접근성이 높은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연구소와 NIA는 비장애인과 다름 없이 장애인에게도 주요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접근성 수준을 더욱 높이는 작업을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안연구소는 ▲NIA가 진행중인 ‘해외 인터넷 청년 봉사단 파견’이나 ‘사랑의 그린PC 보급’ 사업에 자사 보안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취약계층 보안 및 접근성 인식 제고를 위한 무료 교재를 발간하는 등 소외계층 지원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6. 세계일보
화면해설 방송’ 전문작가 1호로 알려진 서수연(34·사진)씨가 쓴 ‘미국 드라마’ 대본 중 일부다. 드라마나 영화 등 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상황을 성우가 상세히 설명해 시각장애인들도 마치 눈으로 해당 장면을 보는 것처럼 해주는 것이 화면해설 방송이다.
“시각장애인은 모든 영상에서 소외돼 있어요. 특히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영화는 화면해설 제작이 거의 드물어 안타깝기 그지없어요.” 생기발랄 한 얼굴로 “일에 보람을 느낀다”던 그는 장애인들의 시청각 콘텐츠 접근권이 제한된 현실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화면해설이 무엇인지 쉽게 잘 설명해 주시네요. 화면해설 작가님이 더 많아 졌으면, 또 화면해설을 어떤 방법으로 정하는 것이 좋을 지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7. 기 타
[포커스]-청각장애인 위한 소통 캠페인 ③ 수화할땐 얼굴과 눈을 보고 주의 기울여주세요
수화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자료이네요. 수화에서 몸짓과 표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줍니다.
[소방방재신문] 정하균 의원, “장애인을 위한 경보 및 피난설비 의무화돼야” –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발의
우리나라에서도 ICT를 활용하여 장애인이 재난 발생시 이를 대처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청각`언어장애인 휴대용 의사소통 보조기기 ‘이지컴’ 출시- LPSK, 5년 이내에 청각`언어장애인 전용 휴대용 대화장치 연구`개발할 것
이지컴은 기존 의사소통 보조기기가 휴대하기 어려운 크기였다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상으ㅢ 앞주머니에 쉽게 휴대할 수 있는 크기(125mm×85mm)로 제작됐으며, LCD 터치 화면에 사용자가 익숙한 키보드를 삽입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문장을 입력해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됐다.
연세대 전자공학부 이상훈 교수와 연세대 학생 벤처기업(알마테르)은 19일 시각장애인 도서서비스를 가능케 한 앱(APP)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 모바일도서 서비스를 위한 시각장애인 전용 앱을 설치하면 이 앱을 통해 시각장애인은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도서물을 검색할 수 있다. 또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책을 실시간으로 청독할 수 있게 된다.
이 앱은 기존의 점자·녹음도서를 통해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던 시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독서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 도입되고 있는 모바일도서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도 편리해진다.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한 번 찾아봐야 겠네요. 앞으로도 많은 대학에서 창의적인 서비스를 많이 개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스마트폰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지만 이 흐름에 동참하지 못한 장애인들은 큰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달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0 장애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스마트폰 이용률은 1.6%로 전체 국민 15.6%에 비해 14.0%포인트나 낮았다.
백혜련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정책기획실장은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외국법과 달리 국내법에는 음성해설 기능을 탑재하라는 의무규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며 제조사들의 행태를 고발했다.
접근성을 고려한 스마트폰이 하루 빨리 나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