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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12월, 2012

2009년부터 매년 웹 접근성(Accessibility) 관련 10대 뉴스를 선정해 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가전제품 등 타 분야에서 접근성이 매우 많이 논의되는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올 한해 접근성에서 주요하게 생각되었던 뉴스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본 10대 뉴스는 완전한 저의 사견이니 이 점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2009년 접근성 10대 뉴스, 2010년 접근성 10대 뉴스, 2011년 접근성 10대 뉴스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1. 가전제품 접근성 포럼 창립

지식경제부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2012년 12월 12일에 장애인, 고령자 등을 위한 『가전 접근성 포럼』을 창립하였습니다.

기존의 웹, 금융자동화기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벗어나 일상 생활에서 가장 밀접하게 활용하는 가전제품으로 접근성 개념이 확대되고 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 것이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본 포럼을 통해 장애인을 위한 많은 기술개발, 표준화 등이 이루어지고 많은 기업체 관계자들이 접근성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원합니다.

[알아봅시다] 가전제품 접근성 누구나 쉽게 사용하는 제품 만든다

2.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 접근성 점검 매뉴얼 개발, 보급 – 모바일 접근성 토대 마련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근성 지침(행안부고시 제2011-38호)에 대한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앱 접근성 점검 매뉴얼을 2012년 5월에 개발하였습니다.

본 지침 마련을 위해 노력해 주신 삼성전자 김병우 선임님, 성균관대 이성일 교수님 등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3. 민간기업들의 웹 접근성 제고 노력 증가 – 2013년 4월 11일 대비 노력 증가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2013년 4월 11일부터는 국내의 민간기업들도 웹 접근성 준수가 의무화되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삼성그룹, LG 그룹 등 대기업 집단과 NHN, Daum 등 포털 기업, 쇼핑, 은행 등 많은 기업들에서 접근성 개선을 위해 노력한 한 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특정 기업에서는 접근성과 관련된 연구 및 개발, 조사 등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장애인 고객 대상 설문 등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IT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배려라는 관점 보다는 많은 기업들에서 주요 고객 중 하나인 장애인 고객이 불편했던 점을 빨리 개선한다는 관점을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4. 웹 접근성 관련 최초 소송

한겨레 신문에서 보도한 시각장애인들 ‘웹접근성’ 차별 첫 손배소 – 울도시철도공사·대한항공·한전병원 등 4곳 상대로
라는 뉴스로 아마도 국냉 웹 접근성 관련 최초의 소송인 거 같습니다.

서아무개(52)씨 등 시각장애인 10명은 웹사이트 이용시 차별받았다는 이유로 서울도시철도공사, 대한항공, 한전병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등 교통·의료·복지 기관 4곳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 등 4개 법원에 한명당 5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2012년 11월 30일에 제기하였습니다.

본 소송이 제기된 이후 네이버 뉴스에 달린 댓글을 보며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접근성, 장애인이라고 말하면 대한민국에서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를 잘 알 수 있는 댓글이지요.

소송이 옳은 방법이냐에 대해서는 많은 논점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이 장애인을 고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장애인의 고객의 불편한 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5. 방송사 웹 사이트 장애인 편의제공 미흡 – 국가인권위원회 웹 접근성 관련 차별 결정례(2012년 5월 1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2012년 5월 1일에 방송사 웹 사이트 장애인 편의제공 미흡과 관련하여 차별이라고 인정하고 이의 시정을 권고하였습니다.

결정 주문 사항 : 피진정인들에게, 국가표준인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 을 참고하여 장애인 접근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웹 사이트를 개선할 것과, 장애인을 위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대체 수단으로 자막, 원고 등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고, 제공 방식에 있어서도 자막을 음성과 동기화시킨 폐쇄자막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동등한 내용의 형태로 제공할 것을 권고한다.

국가인권위원회 보도자료 “지상파 방송3사 등 홈페이지 접근성 보장해야”

6. 2012년 런던 올림픽 사이트 – 접근성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웹 사이트

2012년에는 접근성과 관련하여 제가 충격을 받은 것은 바로 2012년 런던 올림픽 웹 사이트의 접근성 제고 방안이었습니다. 제 이전의 블로그인 [웹 접근성 모범사례] 2012년 런던 올림픽 웹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본 사이트에서 지적장애인을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인 Easy read 페이지는 많은 분들이 보고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접근성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웹 사이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7. 플래시 콘텐츠 접근성 제작 기법 발간

플래시 콘텐츠는 접근성이 없는가? 접근성을 준수할려면 플래시를 이용하지 않아야 하는가? 이런 질문에 답변을 드리고자 한국어도비와 공동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플래시 콘텐츠 접근성 제작기법 –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2012년 2월에 발간하였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한국어도비와 공동으로 2012년 4월 20일에는 플래시 접근성 세미나 안내(4월 20일, 오후 2시-5시, 강남 교보타워 23층)를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본 보고서가 발간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NHN의 이정재님, KTB 투자증권 최승길님, 한국어도비시스템즈의 홍성원 부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8. 국내 최초로 모바일 접근성 세미나 개최

2012년 5월 21일 국내 최초로 모바일 접근성과 관련하여 “2012 모바일 접근성 향상 전략 세미나” 개최되었습니다. 구글의 T.V Raman 박사의 기조 연설의 시작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모바일에서의 접근성 중요성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T.V. 라만 “스마트 UI, 정보 접근 문턱 낮춘다”

2012 모바일 접근성 향상 전략 세미나 후기

9. 수화가 서비스되는 국내 최초(?)의 광고 – IBK 기업은행

제가 보기에는 국내 최초로 TV에서 방영되늰 상업 광고에서 수화를 함께 제공하는 최초의 사례가 2012년에 나타났습니다. 기업은행의『국민 모두의 은행, “세 번째 이야기”』(수화편)
라는 광고인데요, TV를 보다가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전해 듣기로는 본 광고에서 수화를 하신 분이 기업은행에 근무하고 계시는 행원이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본 광고를 위해 직접 수화를 배우고 이를 직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기업은행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기업은행에서 장애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의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10. 2012년도 접근성 전도사(삼성전자 김병우 선임님, NHN NTS 박태준 팀장님)

올해에도 어김없이 제 마음대로 접근성 전도사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제가 정하는 것이라 상도 없습니다만 2009년, 2010, 2011년과 마찬가지로 제가 맥주 한잔 꼭 사드릴 예정입니다. 이전 년도와 달리 언론계에서 접근성 인식제고를 위해 노력해 주신 분을 선정하지 않고 개발자 2분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 전도사로는 삼성전자의 김병우 선임님과 NHN의 박태준 팀장님을 선정하였습니다.

삼성전자의 김병우 선임께서는 올 한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전거 개발, 시각장애인용 네비게이션 길라잡이 개발, TweetViz 개발을 주도하였으며 특히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앱 접근성 점검 매뉴얼 개발에 큰 도움을 주신 분입니다.

삼성 창의연구소 `기발한 탄생 2탄`…안구마우스 이어 시각장애인 자전거

시각장애인요 네비게이션 길라잡이(안드로이드용)

두 번째 전도사는 NHN NTS에 근무하고 계시는 박태준 팀장님이십니다. 2월 25일에 NHN 그린팩토리 커넥트홀에서 “Expand Your Domain!”이라는 주제로 마크업 개발자를 위한 오픈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접근성 이슈를 크게 다루어 주었으며, 널리를 통해 접근성 관련 평가도구, 지침 등에 대한 사례를 제공해 주는데 앞장 서셨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내년 1월에 웹 접근성 프로젝트 시작하기라는 책도 나온다고 합니다.

제 이전 블로깅인 NHN 접근성 개선 노력에 대한 감사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두 분 올 한해 접근성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해 주신 점 깊이 감사드리며, 내년에 즐거운 자리에서 모시겠습니다.

이와 별도로 제가 기억에 남는 올해 일은 5월에 개최한 간담회입니다. 삼성전자, LG전자, SKT, NHN, Daum, KTH 등 주요 기업들과 시각장애인 이용자 3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입니다. 본 간담회를 통해 장애인 고객과 개발자가 서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많은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KTH에 근무하고 계신 홍성훈 PD님이 멋지게 본 간담회를 정리해 주셨는데, 이를 꼭 한 번 살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홍성훈 PD님 시각 장애인 웹/모바일 접근성 간담회 후기

시각장애인 웹 및 휴대폰 이용 애로점 인터뷰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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