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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지난 8월 31일에 개최한 “장애인 권리협약의 실효적 이행을 위한 장애인 정보 접근권 이행 강화” 국제 컨퍼런스가 개최되었습니다. 본 세미나에는 유엔 장애인 권리 위원회 위원장인 Ronald McCallum , 미국 법무부 수석 법률 보좌관인 Jonatan Hahm, 아일랜드 시각장애인연합회 통합기술 센터 센터장인 Mark Magennis 등 국내외 정보 접근권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현병철 위원장의 축사 시간에 장애인 인권 단체에서 현병철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을 외쳐 시간보다 20여분이 지난 시간부터 행사가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세미나에 참석하여 들었던 이야기와 외국의 연사들과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 중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유엔 장애인 권리 위원회 위원장 Ronald McCallum 발표

Ronald McCallum 위원장은 호주 시드니 대학 법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2009년 10월부터 유엔 장애인 권리 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시각장애인으로 오랫동안 장애인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분이다. 그 분이 주요하게 발표하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08년 5월 3일부터 효력을 발휘한 “유엔 장애인 권리 협약(CRPD: Convention on the Rights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이하 CRPD)”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 주셨으며, CRPD 중 정보 접근권과 관련이 있는 내용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유엔 장애인 권리 협약 중 정보 접근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조항은 9조와 21조로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 주셨으며, 해당 조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 9 조 접근성

1. 당사국은 장애인이 자립적으로 생활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 완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장애인이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도시 및 농촌지역 모두에서 물리적 환경, 교통, 정보통신 기술 및 체계를 포함한 정보통신, 그리고 대중에게 개방 또는 제공된 기타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접근성에 대한 장애와 장벽을 식별하고 철폐하는 것을 포함하는 이러한 조치는 특히 다음의 사항에 적용된다.

가. 건물, 도로, 교통 및 학교, 주택, 의료시설 및 직장을 포함한 기타 실내ㆍ외 시설
나. 정보, 통신 및 전자서비스와 응급서비스를 포함한 기타 서비스

2. 당사국은 또한 다음을 위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가. 대중에게 개방되거나 제공되는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과 관련된 최소한의 기준과 지침을 개발, 공표하고 그 이행을 감시할 것
나. 대중에게 개방되거나 제공되는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주체가 장애인의 접근성의 모든 측면을 고려하도록 보장할 것
다. 장애인이 직면한 접근성 문제에 대하여 이해관계자에게 훈련을 제공할 것
라. 대중에게 개방된 건물과 기타 시설에 점자 및 읽고 이해하기 쉬운 형태의 공공표지판을 설치할 것
마. 대중에게 개방된 건물과 기타 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촉진하기 위하여 안내인, 낭독자, 전문수화통역사를 포함한 사람과 동물에 의한 보조 및 매개자를 제공할 것
바. 장애인의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기타 적절한 형태의 지원과 보조를 촉진할 것
사. 인터넷을 포함한 새로운 정보 통신 기술 및 체계에 대한 장애인의 접근을 촉진할 것
아. 최소한의 비용으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접근 가능한 정보통신 기술 및 체계의 고안, 개발, 생산 및 보급을 초기 단계에서 촉진할 것

제 21 조 의사 및 표현의 자유와 정보 접근권

당사국은 이 협약 제2조에 따라, 장애인이 선택한 모든 의사소통 수단을 통하여 장애인이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정보와 사상을 구하고, 얻고 전파하는 자유를 포함한 의사 및 표현의 자유를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하여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여기에는 다음의 사항이 포함된다.

가. 일반 대중을 위한 정보를 다양한 장애유형에 적합하고 접근 가능한 형식과 기술로 장애인에게 시의적절하고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할 것
나. 장애인의 공식적인 교류에 있어 수화, 점자, 보완대체 의사소통, 그리고 장애인의 선택의 따른 의사소통의 기타 모든 접근 가능한 수단, 방식 및 형식의 사용을 수용하고 촉진할 것
다. 인터넷 경로를 포함하여 일반 대중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주체가 장애인에게 접근 및 이용 가능한 형식으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촉구할 것
라. 언론 매체의 서비스가 장애인에게 접근 가능하도록 인터넷을 통한 정보제공자를 포함한 언론 매체를 장려할 것
마. 수화의 사용을 인정하고 증진할 것

2. 미국 법무부 수석 법률 보좌관 Jonathan Hahm 변호사 발표 및 미팅(9.1일)

조나다 함 변호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법무부에서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 관련 업무를 수행 중에 있는 분입니다. 초등학교때 미국에 건너가셔서 화학을 공부하신 후 법학을 전공하였다고 합니다. 법학을 공부하면서 시민권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지다가 교과 과정 중에 미국 장애인 법(ADA: American with Disability Act, 이하 ADA)을 배웠다고 합니다. ADA에 대한 공부 도중 자신의 학부 시절 공학적인 공부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 접근권 분야를 공부하게 되었고, 이것을 계기로 접근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변호사로서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분야의 일을 하지않고 공익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미국 법무부에서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 보장을 위한 일을 하게 되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 분이 발표하신 내용은 미국에서 2010년 8월에 제정한 “21세기 통신 및 비디오 접근성 법(이하 21세기 법)”, “미국 장애인법”, “미국 재활법 508조”의 최신 동향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21세기 법은 제가 블로터 닷넷에 기고한 “미국 ‘21세기법’, 국내 기업 수출 준비됐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1세기 법은 크게 2가지 분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의사소통, 특히 통신과 관련된 부문이고, 다른 하나는 비디오 프로그램이 분야입니다. 통신 분야에서는 스마트 폰 접근성 의무화, 시청각 중복 장애인의 통신 이용 보장, 재난시 장애인의 접근권 보장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재난과 관련한 위원회를 구성하여 관련 표준 등의 제정 노력을 추진 중에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분야인 비디오 프로그램도 위원회를 구성하여 현재 표준 등의 노력을 추진 중에 있으며, 특히 얼마 전인 2011년 8월 25일에 21세기 법과 관련하여미국 상위 25개 방송국과 50,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지하고 있는 케이블 및 위성 방송국은 2012년 7월까지 분기당 50시간 이상의 화면해설 방송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1990년에 제정한 미국 장애인 법의 경우에도 동 법의 20주년 기념이었던 작년부터 정보 접근권 관련 의무를 규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웹 접근성 의무화를 규정화하여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부문도 접근성을 준수해야 합니다. 이전까지는 웹 접근성이 포함된다, 아니다라는 법적인 논란이 있어지만, 작년부터 이러한 혼란을 없애고 미국 장애인 법에 따라 웹 접근성 준수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장애인 법과 관련하여서도 웹 접근성, 자막 및 화면해설(영화관 상영 포함), 재난 접근권(미국 911), 장비(병원 침대 및 가구, 의료 장비, 엘레베이터, 금융자동화기기 및 키오스크 등) 등 4가지 부문에 대한 표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발표 도중 미국에서 이상의 4가지 분야 중 장애인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미국 법무부에서 추진해 달라고 하는 것이 무엇이나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자막 및 해설분야” 특히 영화관에서의 자막 제공에 대해 많은 개선을 요구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웹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와 달리 문화적인 접근권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재활법 508조에 대한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재활법 508조는 연방정부 및 소속기관의 IT 조달시 접근성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해야 한다는 법률입니다. 그는 “미국 연방정부 및 소속기관은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구매력이 큰 고객 중 하나라고 역설”하면서 접근성 준수를 하지 않으면 큰 시장을 놓치게 되며, 한국의 기업들도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현재 미국 재활법 508조 기술 표준(안)이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표준화 작업에 삼성전자 등 국내의 대기업들이 참여해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에 따르면 LG 전자는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동 표준이 언제 마무리 되어 확정될지는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종합 토론 시간에는 접근성 관련 법률에서 항상 판단이 쉽지 않았던 무리한 부담(undue burden, reasonable accommodation)에 대한 법적인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무리한 부담으로 판단할 때에는 비용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을 고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비용적으로 큰 부담이 되며, 기술적으로 구현이 불가능할 경우에만 무리한 부담을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무리한 부담이라는 예외 적욕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조나다 함 변호사 인터뷰(디지털타임스, 9월 14일자) “미국 장애인 접근성 논의, 한국 기업 적극 참여해야”
조나단 함 미국 법무부 접근성위원회 고문변호사
, 2011년 9월 16일 판올림

“미국의 장애인 접근성 관련법 논의에 한국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랍니다.” (중략) 조나단 함 변호사는 “일본의 경우 소니ㆍ캐논ㆍ샤프 등이 장애인 관련법 제정 또는 개정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반면, 한국기업은 LG만 참여하고 있다”며 “삼성 같은 한국기업들이 하루 빨리 참여해 자신의 입장을 법 제정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데, 왜 참여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3. 아일랜드 시각장애인연합회 통합기술 센터 센터장 Mark Magennis 등 발표 및 미팅(9.1일)

Mark Magennis는 원래 아일랜드에서 웹 디자인을 하던 분이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아일랜드 정부부처에서 접근성을 제고한 웹 사이트를 개발해 달라는 주문을 받고, 접근성 분야를 공부하면서 해당 부처 웹 사이트를 개선하였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접근성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을 구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접근성 관련 일자리를 찾다가, 시각장애인연합회에 찾아가 접근성 관련 연구 및 업무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여 새로운 직업, 그에 표현을 빌자면 천직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유럽연합과 아일랜드의 접근성 제고 활동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유럽연합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접근성과 관련된 정책을 많이 마련하였습니다. 다만 이러한 정책들의 효과는 아직까지 많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유럽연합의 대표적인 정책인 eEurope 2002 Action Plan(2000-2002), i2010 initiative 등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분이 하신 말씀 중에 안전(Safety)과 접근성은 유사한 성격인데 많은 사람들이 접근성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고 왜 안전에만 많이 관심을 가지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크게 공감했었으며 이외에도 실행전략 수립, 장애인의 참여 등 많은 고견을 주셨습니다. 주요 내용 중 제가 가슴 깊이 공감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순한 법률적인 조치로는 접근성 제고가 어려우며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수립되어야만 접근성 제고가 가능하다고 역설하였습니다.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인식제고를 위한 법/제도 마련,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 접근성 관련 시장 수요 창출을 위한 정부 조달시 접근성 준수 제품 구매 의무화, 표준화, 연구 및 개발, 장애인의 애로점에 대한 실태조사, 컨설팅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습니다. 특히 그는 마지막으로 장애인, 장애인 단체 등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표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법무법인 태평양의 조원희 변호사님, 충북대학교 김석일 교수님 등 국내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본 세미나 및 외국 전문가와의 미팅을 하면서 느낀 것은 접근성 제고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접근성을 더욱 더 많은 사람에게 올바르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EBAIM 이라는 웹 접근성 전문 기업에서 발표한 디자이너를 위한 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 for Designers)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짧지만 보다 많은 사람을 위한 웹 디자인을 고민하시다면 한 번 읽어보시고 이를 고려하여 디자인하시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 초기에 헤딩 구조를 계획하라(Plan Heading Structure Early)
모든 콘텐츠와 디자인이 논리적인 헤딩 구조에 적합한지를 확인하라는 것이다. 의미론적 구조(Semantic Structure)를 만들 수 있도록 초기부터 토대를 갖추라는 것입니다. 의미론적 구조에 관해서는 WEBAIM의 별도 글인 Creating Semantic Structure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계가 잘 인식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을 고민하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대표적으로는 h1 – h6 같은 헤딩 태그를 폰트의 크기 등 텍스트 포맷의 형태, 즉 이미지적인 효과를 위해서 사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한 b, i 대신 strong, em 등 의미론적인 태그를 이용하고, ul, ol과 dl 등의 리스트 태그를 적절하게 이용하라는 것이다.

2. 콘텐츠 읽는 순서를 고려하라(Consider Reading Order)
시각적인 순서와 콘텐츠 읽는 순서를 동일하게 제공하라는 것이다. 콘텐츠 읽는 순서란, 기계가 읽는 순서를 말한다. 대표적인 예는 텍스트 전용 브라우저, 화면 낭독 프로그램 등이 해당될 것이다. 기계가 읽어내는 순서와 시각적인 순서가 일치해야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쉽게 평가해 볼 수 있는 방법은 표현의 요소를 제거하고 순서(CSS 제거 화면)를 살펴보면 된다.

3. 좋은 대비를 제공하라(Provide Good Contrast)
약시, 고령자 등을 위해 고대비를 제공하라는 것이다. 대비가 낮을 경우 문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함으로 주요한 버튼, 메뉴, 본문 콘텐츠 등에는 반드시 고대비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비가 높으면서 디자인적으로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훌륭한 디자이너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하단의 Copyright 등에 회색톤의 글씨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한 것들은 대비가 낮아 해당 콘텐츠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대표적으로 잘못된 사례이다.
이러한 색상 대비를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다양한 평가 도구들이 있다. W3C 웹 접근성 이니셔티브(WAI: Web Accessibility Initiative)에서 제공하는 웹 접근성 평가도구 리스트(Complete List of Web Accessibility Evaluation Tools) 등을 참고하시면 색상과 관련된 평가도구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은 IBM aDesigner, Colour Check, Colour Contrast Analyser, Colour Contrast Analyser Firefox Extension, 후지쯔 ColorSelector, ColorDoctor 등이 있습니다. WEBAIM에서도 Color Contrast Checker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백남중님의 잊혀진 시각장애인, 저시력인이라는 블로깅과 정찬명님의 WCAG 2.0 지침이 전하는 전경색과 배경색의 명도 대비라는 블로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미국 TRACE 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는 Index of Color Contrast Samples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최대한 텍스트를 텍스트 형태로 제공하라(Use True Text Whenever Possible)
아름다운 디자인을 위해서 텍스트를 이미지로 만들어 제공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영어에 비해 한글의 폰트가 이쁘지 않아서, 웹 사이트의 아름다움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텍스트 정보를 이미지화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텍스트를 텍스트로 최대한 제공하면 확대, 로딩 속도, 자동 번역 등 기계가 보다 쉽게 인식하여 많은 사용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계가 인식할 수 있도록 웹을 개발하는 것이 바로 접근성입니다.

5. 대문자 사용에 조심하라(Watch the Use of CAPS)
영어 콘텐츠의 경우 대문자만을 사용하여 글자를 제공할 경우 해당 내용을 인식하기 어렵다. 또한 모든 영어 단어를 대문자로 제공할 경우 화면낭독 프로그램에서도 잘 못 인식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함으로 대문자 사용에 조심해야 할 것이다.

6. 적절한 폰트 크기를 제공하라(Use Adequate Font Size)
폰트 크기는 폰트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WEBAIM에서는 최소 10 포인트 이상의 크기를 사용하라고 밝히고 있다. 사용자가 웹 페이지를 쉽게 읽을 수 있기 위해서는 폰트의 크기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으로 가급적 폰트를 크게 제공해야 할 것이다.

7. 문단의 길이가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고민하라(Remember Line Length)
문단의 길이가 너무 길어지면 문서를 읽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긴 문장으로 웹 페이지를 제공할 경우 해당 페이지를 인식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적절한 문단의 길이를 고려하여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8. 링크를 인식할 수 있도록 제공하라(Make Sure Links are Recognizable)
웹 페이지내에서 링크를 사용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제공하라는 것이다. 링크가 걸린 것인지, 아닌 것인지를 색 하나에만 의존하지 말고 밑줄, 강조 표시 등을 통해 구분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9. 링크 포커스를 구분할 수 있도록 제공하라 (Design Link Focus Indicators)
링크 포커스가 위치한 곳을 사용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제공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키보드 사용자의 경우에도 현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브라우저별, 웹 제작 기술별로 링크 포커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관례(Practices)가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의 경우에는 포커스가 갈 경우 해당 영역에 네모난 점선이 생기며, 플래시의 경우에는 초점이 가면 노락색 네모 상자로 표시된다. 이러한 포커스가 보기 좋지 않다고 없애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데, 이는 키보드 사용자에게 치명적인 사용상의 문제를 야기함으로 반드시 포커스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해야 할 것이다.

10. 본문 건너뛰기 링크를 제공하라(Design a “Skip to Main Content” Link)
키보드 사용자 등을 위해 본문 건너뛰기 링크, Skip Navigation을 제공해야 한다. 건너뛰기 링크는 화면에 표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디자인의 제약 등으로 인해 숨길 수는 있다. 하지만 숨길 경우에도 키보드로 이동할 경우에는 반드시 화면 상에 표현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

11. 링크 텍스트 자체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제공하라(Ensure Link Text Makes Sense on Its Own)
“여기를 클릭(Click here)”, “더보기” 등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링크를 제공하지 말라는 것이다. 해당 링크가 무엇인지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의미나 용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링크 제목을 제공하라는 것이다.

12. 애니메이션, 비디오 및 오디오 제공시 접근성을 고민하라(Use Animation, Video, and Audio Carefully)

애니메이션, 비디오, 오디오의 경우에는 반드시 사용자가 선택을 하여 활성화한 경우에만 동작이 되어야 한다. 사용자의 선택없이 자동으로 3초 이상 애니메이션이, 비디오, 오디오가 제공되는 것은 화면낭독 프로그램 등의 사용자에게 혼란을 야기한다. 또한 깜빡이거나 번쩍이는 콘텐츠는 광과민성 발작 등을 야기할 수 있음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13. 색 하나에만 의존하지 말라(Don’t Rely on Color Alone)
색 정보 하나에만 의존하여 콘텐츠를 제공하지 말라는 것이다. 색각 이상자의 경우 특정한 색들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에 색 하나에 의존한 콘텐츠의 경우에는 해당 정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용자가 나타날 수 있다. 색 이외에도 형태, 텍스트 등으로 구분이 가능하도록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14. 접근가능한 입력 서식을 제공하라(Design Accessible Form Controls)
입력 서식의 내용에는 레이블이나 지시사항을 제공해야 한다. 지시사항의 경우에는 서식 입력 전에 설명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오류 발생시 오류를 쉽게 정정할 수 있는 방법도 제공해야 할 것이다.

하드웨어 중심의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산업을 탈바꿈하고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한 것 같습니다. 한국형 운영체제를 개발한다, 소프트웨어 강화를 위해 인문학적 사고가 있는 사람을 채용한다 등이 요즘 큰 화두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정보통신부 부활, 국책 소프트웨어 연구소 설립 등의 정책적 이슈도 화두가 되는 것 같다. 잘은 모르지만 소프트웨어의 중요성, 소프트웨어 인력의 육성 등의 정책은 지난 김대중 정부부터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컨트롤 타워가 없어서, 국가가 예산을 지원하지 않아서 그랬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지난 주에 LG 전자에서 근무하시던 한 연구원분께서 쓰신 LG전자를 떠나며 CEO에게 남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되었다. 이 짧은 글이 IT 인력,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을 힘쓰시는 분들이 꿈마저 잃게 만드는 4D로 전락하게 만든 사회적인 환경과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지 않았나 싶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IT 전문가분들께서 여러가지 대책을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어떤 대책이 더 옳은지는 제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세계 1위, 글로벌 시장을 생각한다라고 하면서 우리가 아쉽게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소프트웨어 접근성에 대한 고민입니다.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1위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난 WBS(World Best Software) 프로젝트에 바라는 점 – 초기부터 접근성에 관심을라는 블로깅에서 문제를 제기한 바 있지만, 여러 정황상 아직도 이에 대한 고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문제 제기에서는 전 세계 시장에서 장애인, 노인 등의 인구 분포 증가, 미국, 유럽연합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접근성 의무화 정책,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제품과 기업들의 사례에서 볼 때 접근성이 없이는 세계 1위 또는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저의 의견을 제시해 보았습니다.

접근성이라는 것이 장애인에게 가장 큰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준수할 경우에는 보다 많은 사용자들과 보다 많은 기술 환경에서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우리가 간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세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소프트웨어는 가급적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 어떻게 세계의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겠습니까 ?

또한 접근성을 고려한 소프트웨어 설계하게 되면 기계(Machine)간의 정보 교환 및 호환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도 화면 낭독 프로그램(Screen reader) 등의 정보통신 보조기기라는 기계가 해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접근성이라는 것입니다. 기술은 어떻게 변화할 지 모릅니다. 장애인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기술이나 기계의 도움없이는 제대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기본이 튼튼하지 않고 어떻게 세계 1위를 하겠습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소프트웨어를 쓰는 사람이 다양하다”라는 간단한 문제도 생각하지 않고 1위를 하기란 어려운 것이지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습니다. 장애인과 접근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정말 멋진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접근성과는 관련이 없지만 저의 짧은 식견으로 감히 소프트웨어 육성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는 개발자에 대한 대우가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개발자란 무엇인가를 새롭게 창조하시는 분들입니다. 창조에 대한 대가가 올바르게 매겨지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개발자분들에게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개발자분들의 노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전에 썻던 것, 남의 소스를 출처도 밝히지 않고 사용하는 등 구태 의연한 행동은 이제 그만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 즉 국제적인 표준이나 문서 등에 대한 면밀한 학습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웹 개발자의 경우에도 W3C HTML 4.01의 세부 사항을 생각해 보시는 분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국제 표준과 친해져야하고, 남의 소스를 허가 없이 사용하는 문제점 인식 등의 윤리적인 강화 없이는 세계 1위는 멀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둘째는 정부와 언론 등이 함께 노력하여 스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찾고 이 분들을 칭찬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창조가에게는 금전적인 것도 중요하겠지만, 비금전적인 요소가 더 클 수 있게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접근성을 확산 시킬려고 노력하다가, 한 여성 디자이너분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납니다. 이게 정말 현실을 말하지 않는가 지금 다시 생각이 납니다.

“접근성을 하라고 하는 것은 제가 슈퍼 유먼이 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쁘고, 몸매도 좋고, 남편에게 잘 하고, 자녀에게 잘 하고, 시부모님에게 잘하고, 회사 생활도 잘 하고 등등”

이 분이 조금 잘 못 오해 하시고 있는 것도 있지만, 제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말입니다. 항상 개발자나 디자이너 분들이 현실적으로 느끼는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한 것을 고치기 위해 기업, 정부, 개발자 들이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경쟁 시대에서는 살아남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개발자 여러분 힘내시고 감사합니다. 접근성은 여러분에게 귀찮은 작업을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과 환경에서 적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 손쉬운 해결책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고, 오늘부터라도 하나씩 하나씩 고민해서 개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06년 7월에 발간된 “Web Accessibility: Web Standards and Regulatory Compliance”의 한국어 버전이 2011년 7월 21일에 웹 접근성 & 웹 표준 완벽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에이콘 출판사에서 발간되었습니다.

웹 접근성 & 웹 표준 완벽 가이드 책자

본 책은 접근성 분야에 유명한 분들이 함께 공저한 책입니다. 웹 접근성을 영어로 검색해 보신 분이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만한Jim Thatcher라는 분이 대표 저자이십니다. W3C 웹 접근성 이니셔티브(WAI)에서 근무하시는 Shawn Lawton Henry도 참여하였습니다. 이 분께서는 Just Ask: Integrating Accessibility Throughout Design라는 책을 쓰셨지요. 온라인 버전은 무료이시니 참고해 보세요. 이외에도 많은 전문가분들이 함께 공저한 책입니다.

다른 웹 접근성 관련 책과는 다르게 법률, 제도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본 책에서 제시하는 웹 접근성의 오해(Myth), 웹 접근성 제고시 장점 등은 한 번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웹 접근성은 인식이 최우선 해결 과제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정말 필요한 거구나”라고만 느끼시면 모든 것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모든 것은 인터넷에 다 있으니깐요.

본 책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인 웹 접근성의 오해 부문을 조금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텍스트 전용 버전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시각장애인 전용, 장애인 전용에 대한 생각을 저버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접근성이란 사실 보편적 설계(Universal Design)라는 개념과 밀접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급적 많은 사람이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있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술적이나 비용적으로 무리한 부담이 될 경우에는 보편적 설계나 접근성을 고려하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별도 페이지나 서비스만이 해결책이다”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편적 설계나 접근성을 준수하고 나서 보다 좋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제공하는 것은 다소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웹은 그나마 조금 개선되었지만 모바일 등 다른 정보통신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개발하시는 분들은 아직도 장애인 전용이 해결책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보편적 설계, 접근성의 의미를 조금 잘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둘째, 접근성을 준수한 사이트는 산뜻하지도 않고 재미도 없다. 사실 디자이너 분이나 웹 관리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접근성이 디자인을 제약하는 것은 없습니다. 접근성을 고려하면서 디자인을 잘 하는 것이 디자이너 분의 역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칭송받는 애플이 접근성을 위해 디자인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디자인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일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을 고민하지 않는 디자인이 좋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멋있고 화려하고 좋은 웹 사이트를 접근성을 준수해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셋째, 접근성을 준수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힘들다. 사실 웹 접근성을 준수하지 않은 사이트를 개편하기 위해서는 비용과 시간이 반드시 들 것입니다. 하지만 이 비용이 아주 많이 들 것이라는 생각은 되지 않습니다. 유럽연합의 자료에 따르면 구축비용의 2-30% 정도의 비용이 더 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내 굴지의 웹 서비스를 하는 분야의 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정말 큰 사이트들이라 웹 분야의 전문가도 정말 많으실텐데, 웹 접근성을 하기 위해서는 직원들 교육도 필요하고 비용도 필요하니깐 정부에서 지원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중소기업이면 모르겠지만, 대기업에서 HTML 5, Flex, Sliverlight, Ajax 등 웹 관련 신기술을 습득하실 때 이를 위해 정부에서 지원해 달라고 하시는지 반문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넷째, 접근성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것이다. 웹 접근성의 많은 지침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청각장애인, 색각이상자, 지체 장애인(상지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이 고려되었으며 또한 비장애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장애인에게 편리한 것은 비장애인에게 더 편리하다는 것을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섯째, 평가도구는 접근성과 표준 준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웹 접근성 자동평가 도구는 전 세계적으로 100여개가 넘개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도구도 모든 접근성 준수 여부를 결정할 수 없습니다. 보다 편리하게 접근성 준수여부를 점검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은 2007년부터 번역에 들어갔으나, 저의 게으름으로 인해 많은 작업이 진척되지 못하였습니다. 처음 시작은 신승식님과 다른 한 분이 기술적인 분야를 다른 법제도적인 분야는 제가 맞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적은 분량을 맡았음임에도 불구하고 저의 짧은 영어로 인해 작업이 늦쳐지고 늦쳐졌습니다. 이로 인해 에이콘 출판사에서 정말 마음 고생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저의 게으름 때문에 에이콘 출판사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셔서 한정민님과 노석준 교수님이 번역에 참여하였으며, 이 두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본 책은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노석준 교수님, 신승식님, 한정민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며, 마음 고생 하셨던 에이콘 출판사의 김희정 부사장님, 황지영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아무쪼록 본 번역서가 국내 웹 접근성 제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블로터닷넷, 보편적 설계 무시한 웹사이트는 날림공사
    2. 전자신문, [새로 나온 책] 웹 접근성&웹 표준 완벽 가이드
    3. [BOOK]누구에게나 접근의 자유는 있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많은 언론사에서 앞 다투어 장애인과 관련된 기사를 많이 써 주셨습니다. 이 중에서 ICT 접근성과 관련된 주요한 기사들을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2010년에 제가 블로깅했던 장애인의 날(4월 20일) 기사와 한 번 비교해서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1. 서울신문

1.1 백남중씨 “장애인 IT교육은 재활 수단…강사·강좌개발 지원 늘려 줘야 …” 시각 장애인 인터넷교육 대부

그는 정보기술(IT) 분야 ‘개안(開眼) 전문의’다. 실명한 눈을 뜨게 해 주듯 컴맹인 시각 장애인들에게 정보화의 신세계를 열어주기 때문이다. (중략) 장애인에게 인터넷 교육은 무슨 의미일까. “결국엔 직업”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일반인은 얼마든지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도 특히 시각 장애인에겐 높은 벽일 뿐이고, 정보 격차는 여기서 시작된다. “장애인 정보화교육은 그 자체도 목적이지만 직업재활의 하위수단으로 봐야 합니다. 그거 아세요. 모든 장애인의 꿈이 세금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거예요. 맹학교에서 안마 배워서 안마사 하는 거, 마누라 살 대고 사는 것도 지겨운데 먹고살기 위해서 하는 거면 얼마나 비참하겠습니까.” 직업선택권이 없었던 장애인들이 재활훈련을 받고 원래 직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원래 정보화교육의 목표라는 것이다.

백남중 부장님의 활동을 정말 쉽게 잘 풀어준 것 같습니다. 의사만 눈을 띄어 주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세상의 눈을 뜨게 해 주는 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후배들이 백남중 부장님처럼 멋진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보화교육의 목표, IT가 장애인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세상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2. 전자신문

2-1. [사설] 장애인도 소비자다

디지털 공간에서도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인을 겨낭한 장벽은 아날로그 사회와 똑같이 존재한다. 시각·심신 등 장애인들은 PC를 이용하거나, 웹사이트에 접근할 때마다 시행착오를 겪는다. 스마트폰 혁명속에서 장애인은 늘 외톨이다. 보이스 오버(문자음성 재생) 기능 등 장애인을 제대로 지원하는 애플이케이션(앱)들이 부족해 인터넷 뱅킹·기차표 예약 조차 하지 못한다.

개발자들도 장애인을 배려의 대상이 아니라 소비자, 고객의 한사람으로 인식해야 한다. 장애인은 시혜와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당당한 소비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은 매년 ‘장애인의 날’ 행사장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반대 시위를 벌여왔다. ‘장애인의 날’만 되면 유독 장애인을 배려하는 듯한 일회성 내지는 전시성 행사를 잇따라 열어서다. 장애인들은 대접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단지, 인권을 누려야 할 국민으로서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다. 정부는 행사 개최 보다 장애인들이 지식정보화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활동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정비해야 한다. 장애인은 IT의 기술이 가장 필요한 소비자요, 국민이다.

장애인이 IT 기업의 큰 소비자라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소비자, 고객으로서 장애인을 바라봐 주기를

2-2. [장애인의날 기획]IT 분야, 장애인 고용 더 인색하다

지난해 10월 삼성SDS는 장애인 IT전문인력을 위한 표준사업장을 설립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장애인 IT전문인력’이라는 단어도 생소하거니와 IT대기업이 기부나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장애인에게 자립 기반을 제공한 사례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삼성SDS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의 직무 접근성이 좋은 소프트웨어 테스트 등 IT 관련 직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애인 고용이 어려운 이유는···‘편견’이 가장 두꺼운 장벽=전문가들은 장애인을 무능력하거나 돌봐줘야만 하는 불쌍한 존재로 여기는 마음의 벽이 가장 두꺼운 장벽이라고 지적한다.

◇변화 움직임 인다···교육 컨설팅 지원까지=최근 IT 기업에서도 조금씩 장애인 고용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삼성SDS뿐만 아니라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도 지난해 8월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엔비전스’를 설립했다.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도 받았다. 엔비전스는 임직원 80% 이상이 시각 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공연과 전시기획 사업을 펼치고 있다.

IT 전문가 육성 및 접근성 등의 평가를 하는 장애인들이 국내의 좋은 기업에 많이 고용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3. [장애인의 날 기획]장애인에게도 최고의 서비스를 전하는 ‘SK텔레콤’

청각장애인들은 요금 등 이동통신 서비스나 휴대전화와 관련해 문의할 내용이 있으면 대리점이나 지점을 방문해 수화나 직접 글을 써서 문의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했다. 이제는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만 있으면 청각장애인 전용 고객센터로 연락해 수화나 채팅으로 문의사항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시각 장애인의 편리한 통신생활에도 기여했다. 이 회사는 중증, 또는 취약계층 시각장애인 5000명에게 전용 휴대폰을 제공했다. 시각장애인에게 전달한 전용 휴대폰은 기본적인 메뉴와 문자 메시지를 읽어주는 기능, GPS 위급알림 기능 등의 특징을 갖췄다.

일반 시각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음성 도서관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지원했다.

우리나라 통신사들도 더욱 더 많은 서비스를 고민해 주셨으면 합니다.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휴대폰,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4 국산 스마트폰 · 앱, 시각장애인 ‘홀대’ 심하다

시각장애인 이제승씨(34)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주거래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갔다가 ‘버튼’이라는 반복음만 열 네 번 듣고 크게 낙담했다. 메뉴 아이콘마다 ‘계좌조회’와 같은 한글 명칭이 적혀 있어야 보이스오버(Voice Over·문자음성재생) 기능이 작동하지만, 각 아이콘에는 이것이 없었던 것. 이씨는 “모든 버튼을 눌러야 내가 원하는 메뉴를 찾을 수 있었다. 이것 때문에 거래은행을 바꿀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난감해 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계열 OS 스마트폰 사용설명서에는 관련 유료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이 또한 접근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국내 제조사들이 해외 수출 모델 중에는 외국법 기준에 맞춰 음성해설 기능을 장착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별도 규정조차 없다. 동일 모델의 내수 제품에는 이 기능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애인들의 불만이 더 커지고 있다.

현준호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에서 지난해 장애인들의 통신 및 비디오 접근성을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법을 바꾸었다”면서 “국내 기업들도 기술력이 떨어지지 않고 또한 대단한 기술을 요하는 것이 아닌 만큼 장애인을 배려하는 기술과 제품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마트폰 기기 제조업자, 앱 개발자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접근성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MBN

3.1 시각장애인용 ATM기, 사용해 보니…

“장애인들을 위해 음성안내까지 제공한다고 하는 ATM기입니다. 제가 직접 눈을 감고 이어폰을 꽂아보겠습니다. 눈을 감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어폰을 꽂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자 기능도 없는 터치패드를 누르지 못해 결국 포기하고 맙니다.

ATM 기기를 이어폰을 꽂지 못하는 것은 교육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터치패드만을 제공하고 점자 인쇄물이나 키패드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표준을 준수하지 않는 것이네요. 몇 은행과 몇 지점에서는 잘 준수하는 제품도 있지만 아직도 현실은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표준을 준수한 제대로된 서비스를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금융자동화기기 접근성 표준에서 정의된 이어폰 위치: 맹인 사용자가 이어폰(Earphones)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이어폰 잭을 제공한다. 이어폰이 연결되면 화면이 꺼지고 맹인용 인터페이스 모드로 전환되도록 한다. 이어폰은 가급적 기기의 전면부 중앙에서부터 오른쪽에 위치시킨다

4. 디지털타임스

4-1. 서울시, 정보통신 보조기기 전시회- 21일부터 순회 개최… 현장서 제품 신청접수 가능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의 정보통신보조기기 지역순회전시회 개최에 따라 오는 21일을 시작으로 도봉구청, 관악구청,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2011년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제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회 일정은 도봉구청(4월21~22), 관악구청(5월16~17), 서울시립대학교(5월21) 순으로 진행된다.

전시회는 서울지역 거주 장애인은 물론 보조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시회 기간 동안 보조기기 사용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현장에서 정보통신 보조기기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장애인 정보통신 보조기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참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5. 안철수연구소와 한국정보화진흥원, 소프트웨어 접근성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하다

4월 19일에는 안철수연구소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소프트웨어 접근성 제고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이 번 계기를 통해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원한다.

[디지털타임스] 안연구소-정보화진흥원, 정보격차 해소 활동 협력 MOU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김성태)은 19일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공동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장애인을 위한 소프트웨어(SW) 표준화 △정보통신 접근성 인식 제고 △국내ㆍ외 정보소외계층 지원 및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 △SW 접근성 개선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블로터닷넷] “장애인 SW 장벽 걷어내자”…안연구소·NIA 협력

먼저 장애인 SW 표준화 작업을 위한 협력을 보자. 현재 국내엔 SW와 관련된 국가 표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단체표준만 만들어둔 상태다. 안연구소와 NIA는 SW 접근성 국가표준 마련을 위한 연구와 지원을 위해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보안’을 이유로 장애인 접근성 보장을 소홀히하는 SW나 웹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과 기술 지원에도 함께 나선다. 정보통신 접근성 제고를 위한 공동 책자 발간도 고려하고 있다.

안연구소가 제공하는 개인·기업용 보안 제품의 장애인 접근성도 지금보다 높인다. 안연구소 주요 보안SW는 현재 국내 SW 가운데 장애인 접근성이 높은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연구소와 NIA는 비장애인과 다름 없이 장애인에게도 주요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접근성 수준을 더욱 높이는 작업을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안연구소는 ▲NIA가 진행중인 ‘해외 인터넷 청년 봉사단 파견’이나 ‘사랑의 그린PC 보급’ 사업에 자사 보안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취약계층 보안 및 접근성 인식 제고를 위한 무료 교재를 발간하는 등 소외계층 지원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6. 세계일보

“시각장애인의 눈으로 대본 써요”

화면해설 방송’ 전문작가 1호로 알려진 서수연(34·사진)씨가 쓴 ‘미국 드라마’ 대본 중 일부다. 드라마나 영화 등 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상황을 성우가 상세히 설명해 시각장애인들도 마치 눈으로 해당 장면을 보는 것처럼 해주는 것이 화면해설 방송이다.

“시각장애인은 모든 영상에서 소외돼 있어요. 특히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영화는 화면해설 제작이 거의 드물어 안타깝기 그지없어요.” 생기발랄 한 얼굴로 “일에 보람을 느낀다”던 그는 장애인들의 시청각 콘텐츠 접근권이 제한된 현실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화면해설이 무엇인지 쉽게 잘 설명해 주시네요. 화면해설 작가님이 더 많아 졌으면, 또 화면해설을 어떤 방법으로 정하는 것이 좋을 지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7. 기 타

[포커스]-청각장애인 위한 소통 캠페인 ③ 수화할땐 얼굴과 눈을 보고 주의 기울여주세요

수화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자료이네요. 수화에서 몸짓과 표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줍니다.

[소방방재신문] 정하균 의원, “장애인을 위한 경보 및 피난설비 의무화돼야” –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발의

우리나라에서도 ICT를 활용하여 장애인이 재난 발생시 이를 대처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청각`언어장애인 휴대용 의사소통 보조기기 ‘이지컴’ 출시- LPSK, 5년 이내에 청각`언어장애인 전용 휴대용 대화장치 연구`개발할 것

이지컴은 기존 의사소통 보조기기가 휴대하기 어려운 크기였다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상으ㅢ 앞주머니에 쉽게 휴대할 수 있는 크기(125mm×85mm)로 제작됐으며, LCD 터치 화면에 사용자가 익숙한 키보드를 삽입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문장을 입력해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됐다.

연대벤처기업, 시각장애인 모바일전용 앱 개발

연세대 전자공학부 이상훈 교수와 연세대 학생 벤처기업(알마테르)은 19일 시각장애인 도서서비스를 가능케 한 앱(APP)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 모바일도서 서비스를 위한 시각장애인 전용 앱을 설치하면 이 앱을 통해 시각장애인은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도서물을 검색할 수 있다. 또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책을 실시간으로 청독할 수 있게 된다.

이 앱은 기존의 점자·녹음도서를 통해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던 시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독서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 도입되고 있는 모바일도서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도 편리해진다.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한 번 찾아봐야 겠네요. 앞으로도 많은 대학에서 창의적인 서비스를 많이 개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의날]스마트폰 열풍에 2번 우는 장애인들

국내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스마트폰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지만 이 흐름에 동참하지 못한 장애인들은 큰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달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0 장애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스마트폰 이용률은 1.6%로 전체 국민 15.6%에 비해 14.0%포인트나 낮았다.

백혜련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정책기획실장은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외국법과 달리 국내법에는 음성해설 기능을 탑재하라는 의무규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며 제조사들의 행태를 고발했다.

접근성을 고려한 스마트폰이 하루 빨리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미국 장애인 법 관련 새로운 소식 – 금융자동화기기 접근성 의무화’를 오늘 접하게 되었습니다. 1990년에 제정된 미국 장애인 법(ADA: 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 중 금융자동화기기 의무조항이 2010년 9월에 15일 개정이 되었었는데 이 효력이 6개월이 지난 2011년 3월 15일부터 효력을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동 법에 따르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금융자동화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2012년 3월까지 모두 준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세부기준은 2010 ADA Standards for Accessible Design입니다. 이 중 707 Automatic Teller Machines and Fare Machines이 금융자동화기기 접근성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금융거래에 있어 중요한 보안 이슈(시각장애인 등 음성을 통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타 사용자가 이를 볼 수 없도록 검정색 화면을 보이다는 등의 보안 유지가 필요하다는 것), 음성지원, 영수증, 디스플레이 등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Speech output users can benefit from an option to render the visible screen blank, thereby affording them greater personal security and privacy.

우리나라도 학계, 장애인단체 분 등의 노력을 통해 이미 2007년 10월 19일에 국가표준(KICS)으로 “금융자동화기기 접근성 지침 1.0(KICS.KO-09.0040, ‘07.10.19)”를 제정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농협에 대한 금융자동화기기 진정사건이 접수되어 이의 개선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권고한 바가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는 시각장애인이 농협의 ATM(현금입출금기)을 사용할 수 없다는 진정에 대해, 농협중앙회장에게 현재 설치되어 있는 ATM의 개선을 포함한 적절한 개선 방안 마련을 권고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결과 농협의 일부 ATM에는 저시력인을 위한 확대화면이 제공되고 있었으나 전맹인용 안내 음성 및 키패드는 제공되지 않아 전맹 시각장애인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금융자동화기기 접근성지침」이 제정되어 동 지침을 적용한 기기가 생산되고 있고, 생산비용 또한 농협의 규모 및 영업이익에 비추어 과도한 부담이라고 할 수 없으므로, 현재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ATM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지 않는 것에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더욱이 ATM이 주문기관의 요구에 따라 기능을 선택적으로 장착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각장애인이 ATM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협과 같은 금융기관의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국가인권위원회는 농협중앙회장에게 향후 도입하는 신규 기기뿐 아니라 기존 기기에 대해서도 전맹 시각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적절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끝.

이러한 노력으로 조금씩 국내에서도 시각장애인 등이 활용할 수 있는 금융자동화기기가 도입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얼마전 디지털타임스에 기사화(“시각장애인용 ATM 사용하라는건지 말라는건지…”)도 되었지만, 중요한 것은 생색내기식이 아니라 장애인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금융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여튼 미국에서 요즘 접근성과 관련한 많은 법들이 생기고 있네요. 사실 법보다는 장애인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우선 중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 ‘시크릿 가든’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젊은 남녀의 애틋한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 톡톡 튀는 대사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추운 한파를 잊어버리고 드라마에 몰입하여 울고 웃었다.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계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위키피디어에서는 사랑을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은 단지 남녀 간의 사랑만이 아니라, 부모 자식 간, 상사와 부하직원간, 정부와 국민 간 등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으며, 미움과 질투, 갈등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선진 대한민국 건설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사랑이 꼭 필요한 곳이 있는데, 바로 인터넷, 휴대폰 등으로 대변되는 IT 세상일 것이다. 왜냐하면 IT 환경은 기존의 사람간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던 따뜻한 정이나 사랑을 느끼기 어려운 가상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스마트 폰 등 기술의 확산에 따라 정과 사랑은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반면, 가상의 공간에서의 익명성 보장 등으로 유언비어, 악성댓글, 음란물, 해킹 등의 역기능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저는 사랑이 샘솟는 IT 세상 만들기를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차갑기만 하다고 느끼는 IT라는 도구를 잘 활용하면 기존의 사회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사랑을 대한민국 전역에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체적인 제약으로 이동이나 참여가 어려웠던 장애인, 젊은이와의 의사소통 등이 어려웠던 어르신, 지역적인 차이로 문화, 경제 등의 향유에서 소외되었던 농어민, 타국에 홀로와서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 및 이주여성 등에게 IT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는 새로운 눈과 귀가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정부에서도 인터넷 중독예방, 인터넷 선플달기 운동, 정보윤리교육, 정보화마을 조성, IT 접근성 제고, IT 나눔문화 조성 등의 정책을 추진하여 건전 정보문화 조성 및 정보격차해소 정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사랑이 샘솟는 IT 세상,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으며, 모든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야 할 것이다. 사랑과 정이 느껴지는 IT 세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경제성, 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IT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마인드의 변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도 하루빨리 장애인, 노인 등을 배려한 IT 제품과 서비스 개발, 사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문화 등이 조성되어 사랑이 샘솟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진정한 IT 강국이 되도록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