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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Tagged ‘현준호’

2005년 가을 학기에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박사과정을 오늘 마치게 되었습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보니 빠르게 지난 것 같습니다. 그 간 직장 동료들의 도움, 접근성과 관련되어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 가족, 교수님 등 여러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의 졸업은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2002년에 한국정보문화센터에 입사해 11년간 웹 및 정보통신 접근성 관련 표준화, 연구, 인식 제고 등의 업무를 수행한 연구를 토대로 부족하나마 이번에 웹 접근성 표준 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함의에 관한 연구 – 웹 개발자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받게 되었습니다.

제 논문은 아래와 같이 2가지 연구 과제를 풀기 위해 시작하였습니다.
1)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웹 사이트는 얼마나 접근성 표준을 준수하고 있는가?
– 미국, 영국 등 선진국과 국내 웹 사이트의 접근성 준수 정도는 차이가 있는가?
–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웹 사이트의 접근성 준수 정도는 차이가 있는가?
– 접근성 지침 중 가장 지켜지지 않고 있는 사항은 무엇인가?

2) 웹 개발자가 웹 접근성 표준을 준수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가?
– 웹 접근성을 준수한 콘텐츠 개발의 준수 태도와 준수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요인은 무엇인가?
– 개인 및 조직의 특성에 따라 웹 접근성 태도 및 준수 의도가 달라지는가?
– 웹 접근성 표준 준수를 위해 노력하는 선도 기업(NHN, 다음카카오)들은 어떠한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으며, 무엇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활동이라 생각하고 있는가?

본 연구를 통해 나타난 주요 연구 결과로는, 주요 항목의 자동평가 결과에서는 미국, 영국에 비해 우리나라 사이트들의 접근성 준수 수준이 높으며, 민간기업에 비해 공공기관의 준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웹 개발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조직적인 역량이나 지원 보다는 개인적 역량이나 인식 정도가 접근성 준수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 논문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제 논문이 부족하나마 국내의 웹 접근성 제고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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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에 발간된 “Web Accessibility: Web Standards and Regulatory Compliance”의 한국어 버전이 2011년 7월 21일에 웹 접근성 & 웹 표준 완벽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에이콘 출판사에서 발간되었습니다.

웹 접근성 & 웹 표준 완벽 가이드 책자

본 책은 접근성 분야에 유명한 분들이 함께 공저한 책입니다. 웹 접근성을 영어로 검색해 보신 분이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만한Jim Thatcher라는 분이 대표 저자이십니다. W3C 웹 접근성 이니셔티브(WAI)에서 근무하시는 Shawn Lawton Henry도 참여하였습니다. 이 분께서는 Just Ask: Integrating Accessibility Throughout Design라는 책을 쓰셨지요. 온라인 버전은 무료이시니 참고해 보세요. 이외에도 많은 전문가분들이 함께 공저한 책입니다.

다른 웹 접근성 관련 책과는 다르게 법률, 제도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본 책에서 제시하는 웹 접근성의 오해(Myth), 웹 접근성 제고시 장점 등은 한 번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웹 접근성은 인식이 최우선 해결 과제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정말 필요한 거구나”라고만 느끼시면 모든 것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모든 것은 인터넷에 다 있으니깐요.

본 책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인 웹 접근성의 오해 부문을 조금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텍스트 전용 버전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시각장애인 전용, 장애인 전용에 대한 생각을 저버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접근성이란 사실 보편적 설계(Universal Design)라는 개념과 밀접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급적 많은 사람이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있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술적이나 비용적으로 무리한 부담이 될 경우에는 보편적 설계나 접근성을 고려하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별도 페이지나 서비스만이 해결책이다”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편적 설계나 접근성을 준수하고 나서 보다 좋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제공하는 것은 다소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웹은 그나마 조금 개선되었지만 모바일 등 다른 정보통신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개발하시는 분들은 아직도 장애인 전용이 해결책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보편적 설계, 접근성의 의미를 조금 잘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둘째, 접근성을 준수한 사이트는 산뜻하지도 않고 재미도 없다. 사실 디자이너 분이나 웹 관리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접근성이 디자인을 제약하는 것은 없습니다. 접근성을 고려하면서 디자인을 잘 하는 것이 디자이너 분의 역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칭송받는 애플이 접근성을 위해 디자인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디자인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일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을 고민하지 않는 디자인이 좋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멋있고 화려하고 좋은 웹 사이트를 접근성을 준수해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셋째, 접근성을 준수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힘들다. 사실 웹 접근성을 준수하지 않은 사이트를 개편하기 위해서는 비용과 시간이 반드시 들 것입니다. 하지만 이 비용이 아주 많이 들 것이라는 생각은 되지 않습니다. 유럽연합의 자료에 따르면 구축비용의 2-30% 정도의 비용이 더 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내 굴지의 웹 서비스를 하는 분야의 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정말 큰 사이트들이라 웹 분야의 전문가도 정말 많으실텐데, 웹 접근성을 하기 위해서는 직원들 교육도 필요하고 비용도 필요하니깐 정부에서 지원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중소기업이면 모르겠지만, 대기업에서 HTML 5, Flex, Sliverlight, Ajax 등 웹 관련 신기술을 습득하실 때 이를 위해 정부에서 지원해 달라고 하시는지 반문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넷째, 접근성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것이다. 웹 접근성의 많은 지침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청각장애인, 색각이상자, 지체 장애인(상지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이 고려되었으며 또한 비장애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장애인에게 편리한 것은 비장애인에게 더 편리하다는 것을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섯째, 평가도구는 접근성과 표준 준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웹 접근성 자동평가 도구는 전 세계적으로 100여개가 넘개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도구도 모든 접근성 준수 여부를 결정할 수 없습니다. 보다 편리하게 접근성 준수여부를 점검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은 2007년부터 번역에 들어갔으나, 저의 게으름으로 인해 많은 작업이 진척되지 못하였습니다. 처음 시작은 신승식님과 다른 한 분이 기술적인 분야를 다른 법제도적인 분야는 제가 맞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적은 분량을 맡았음임에도 불구하고 저의 짧은 영어로 인해 작업이 늦쳐지고 늦쳐졌습니다. 이로 인해 에이콘 출판사에서 정말 마음 고생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저의 게으름 때문에 에이콘 출판사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셔서 한정민님과 노석준 교수님이 번역에 참여하였으며, 이 두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본 책은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노석준 교수님, 신승식님, 한정민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며, 마음 고생 하셨던 에이콘 출판사의 김희정 부사장님, 황지영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아무쪼록 본 번역서가 국내 웹 접근성 제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블로터닷넷, 보편적 설계 무시한 웹사이트는 날림공사
    2. 전자신문, [새로 나온 책] 웹 접근성&웹 표준 완벽 가이드
    3. [BOOK]누구에게나 접근의 자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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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산하에 IT를 담당하고 있는 기관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입니다. 본 ITU 산하 중 하나로 정보격차, 접근성, 개발도상국 정보화 등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ITU-D(Development) 입니다.

ITU-D에서 2009년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접근성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본 회의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접근성 관련 다양한 이슈가 발표되었습니다. 웹 접근성, 접근성 조달, 통신중계서비스, 개발도상국을 위한 스크린리더 개발, 방송 캡션, 모바일 접근성 등이 발표되었습니다. 본 행사의 발표자료는 모두 웹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어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행사 프로그램과 발표자료 바로가기 : http://www.itu.int/ITU-D/asp/CMS/Events/2009/PwDs/programme.asp

본 회의에서 저는 우리나라의 ICT 접근성 추진 정책 및 활동에 대한 발표를 하였습니다.

본 회의에서 저에게 가장 감명을 준 것은 일본의 사례였습니다. 개발도상국의 스크린 리더 개발을 지원한 사례입니다. 동경대학의 교수님이 네팔의 스크린 리더를 개발한 것이었습니다.

행사가 열린 방콕은 정말 무더웠지만, 정말 친절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만족하면서 미소를 짓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를 해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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